본문 바로가기

분노와 증오의 장사꾼들 나는 인생론, 처세술, 행복론, 삶의 지혜, 치유, 힐링.. 이딴 거에 대한 3자의 논리를 전혀 믿지 않을 뿐더러 그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않는다. 그간 내 방구석에 모아놓은 책 중에 위와 같은 주제에 관한 잡서(雜書)는 단 한 권도 없다. TV를 봐도 내 생각은 역시 그렇다. 방송에 출연한 연사가 마구 뿜어내는 힐링의 어휘들은 청중의 정신을 마비시키고 감각을 무디게 하여 일순 막연한 행복감에 젖어들게 만들지만,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모두들 엄중한 현실로 되돌아와 다시금 고통 속에 아수라의 세상을 마주해야 한다. 어라? 아까의 행복감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아니다. 사라진 게 아니라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그 가짜 행복감이 세상을 향한 '분노'로, 타인을 향한 '증오'로 탈바꿈하였을 뿐이다. 그래서 .. 더보기
승학산에서 구봉산 대청공원까지 #turtle's_step 20201016 집에서 1001번 버스 새벽 첫차를 타고 아침 6시 동아대 하단 캠퍼스에 도착. 5분 뒤 동아대 주차장에서 나홀로 산행 출발. 길을 잘못 들어 엄궁 한신아파트까지 넘어 갔다가, 등로(登路) 없는 가시밭길을 40분 가량 헤치고 정상루트로 복귀. 초장부터 체력 90% 고갈. 아구~ 힘들어. 겨우겨우 승학산(乘鶴山) 정상. 해발 497m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높게 느껴지는 산이다. 출발지가 바다와 인접해 낮은 해발고도부터 산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체감이 별다르리라 본다. 아니면 내가 땀을 많이 흘려 정신이 나갔던지. 정상뷰는 끝내준다. 정관 달음산도 그렇지만 정상뷰는 산이 높고 낮음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주위를 가리는 요소가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 승학산 정상.. 더보기
백양산에서 고당봉까지 #turtle's_step 20201020 등산 시작한 이래, 오늘 가장 멀리, 가장 많이, 가장 오래 걸었다. 신라대학교 입구 산행출발 → 삼각봉 → 유두봉 → 애진봉 → 백양산 정상 → 불태령 → 만남의 숲 → 쇠미산 정상 → 만덕고개 → 산성 제2망루 → 대륙봉 → 산성 동문 → 산성 제4망루 → 원효봉 → 산성 북문 → 고당봉(→장군봉 →갑오봉 → 범어사 매표소 산행종료) → 산성 북문 → 범어사 매표소 산행종료 오래 전부터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던 코스. 산행거리 26km(GPS 에러, 정확하지 않음) 산행시간 11시간 21분. 삼각봉 전망대. 신라대학교에서 편한 길? or 급경사 길?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나는 급경사 선택) 크게 시간차가 나지 않을 것 같다. 편하게 올라오자. 아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