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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분노와 증오의 장사꾼들 나는 인생론, 처세술, 행복론, 삶의 지혜, 치유, 힐링.. 이딴 거에 대한 3자의 논리를 전혀 믿지 않을 뿐더러 그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않는다. 그간 내 방구석에 모아놓은 책 중에 위와 같은 주제에 관한 잡서(雜書)는 단 한 권도 없다. TV를 봐도 내 생각은 역시 그렇다. 방송에 출연한 연사가 마구 뿜어내는 힐링의 어휘들은 청중의 정신을 마비시키고 감각을 무디게 하여 일순 막연한 행복감에 젖어들게 만들지만,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모두들 엄중한 현실로 되돌아와 다시금 고통 속에 아수라의 세상을 마주해야 한다. 어라? 아까의 행복감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아니다. 사라진 게 아니라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그 가짜 행복감이 세상을 향한 '분노'로, 타인을 향한 '증오'로 탈바꿈하였을 뿐이다. 그래서 .. 더보기
<생활의 달인> 가위바위보의 달인편 전국 가위바위보 대회 우승자. 평범한 공대생인 이 청년, 가위바위보 승률 80% 이상이란다. 100% 우연(偶然)이 지배하는 듯 보이는 게임에서 어떻게 높은 승률을 확보할 수 있을까? 심지어 청년은 화이트보드 뒷편 가려진 상대의 가위바위보까지 알아 맞춘다. 청년의 승리 요령은 빠른 눈썰미라고. 가위바위보를 내밀기 직전 상대방의 손모양을 보고 무엇을 결정했는지 예측한다는 것이다. 가위를 내밀 사람, 주먹을 내밀 사람, 보자기를 내밀 사람 각각 찰나의 순간, 쥐고 있는 손의 모양이 미세하게 변화하며 달라진다는 것. 이를 보는 빠른 눈과 머뭇거림 없이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패를 내는 게 청년의 비결이다. 아울러 청년은 상대방에게 같은 수법으로 당하지 않도록 자신의 손모양을 숨기는 연습까지 게을리 하지 않는다... 더보기
Bill Murray It's hard to win an argument with a smart person, but it's damn near impossible to win an argument with a stupid person. - Bill Murra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