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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tle's Step

백양산에서 고당봉까지

#turtle's_step 20201020

 

등산 시작한 이래, 오늘 가장 멀리, 가장 많이, 가장 오래 걸었다.

 

신라대학교 입구 산행출발 → 삼각봉 → 유두봉 → 애진봉 → 백양산 정상 → 불태령 → 만남의 숲 → 쇠미산 정상 → 만덕고개 → 산성 제2망루 → 대륙봉 → 산성 동문 → 산성 제4망루 → 원효봉 → 산성 북문 → 고당봉(→장군봉 →갑오봉 → 범어사 매표소 산행종료) → 산성 북문 → 범어사 매표소 산행종료

 

오래 전부터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던 코스.

 

산행거리 26km(GPS 에러, 정확하지 않음)

산행시간 11시간 21분.

 

 

삼각봉 전망대.

신라대학교에서 편한 길? or 급경사 길?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나는 급경사 선택) 크게 시간차가 나지 않을 것 같다. 편하게 올라오자. 아침의 사광(斜光)을 받는 조망이 끝내준다.

 

 

삼각봉은 바위 봉우리 3개가 모여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일 것이다

 

 

유두봉.

왜 유두봉인지 모르겠다.

 

 

애진봉까지 임도(林道)가 올라온다.

 

 

그 유명한 백양산 정상(해발 642m).

약 20여년 전에 올라왔을 때는 상당히 악산(惡山)이라 느껴서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내가 잘못 알았구나. 산이 평이하고 등로가 좋다.

 

 

불웅령인가, 불태령인가?

한자 읽기의 오해(態와 熊)에서 비롯된 것으로 불태령이 옳다고 한다.

 

 

저기 만덕터널에 연결된 도로가 보이죠? 백양산 끝자락과 금정산 끝자락이 만나는 만덕고개를 넘어야 금정산에 닿을 수 있어요.

 

 

여러 동네 사람들이 만나는 초읍 어린이 대공원 윗 편, 만남의 숲.

 

 

쇠미산은 초읍 어린이 대공원 뒷산이면서 동래구 사직동에 일부 걸쳐 있는 낮은 산.

 

원래 만덕고개로 가려면 쇠미산을 올라선 안 된다. 앞만 보고 내딛다 보니 또 엉뚱한 길로. 여기서 만남의 숲 방향으로 한참 돌아가야 제 길을 찾을 수 있다.

오늘의 처음이자 마지막 '알바'. 그래도 또하나의 정상을 찍었으니 만족.

 

 

만덕고개를 넘어 금정산성 제2망루

 

 

제2망루를 지나며 바라본 고당봉과 원효봉.

와~ 언제 저기까지 가냐..

 

 

금정산 대륙봉.

정상의 바위가 판판하고 넓다하여 붙여진 이름.

 

 

금정산성 동문.

여기부터 체력이 급격히 저하돼 원효봉까지 엄청 고생했다. 오른발 검지발톱(발톱이 빠진 줄)과 양쪽 엉덩이 근육에 통증이 발생해 한걸음 옮기기가 힘들 정도.

 

 

'자유시간'과 '맥스봉'을 먹고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한 뒤에야 쉬엄쉬엄 이동.

 

 

구세주 같은 약수터.

바닥난 물을 채우고.

 

 

허~ 이 와중에 아름다운 금정산.

 

 

금정산성 제4망루

 

 

금정산 원효봉.

고당봉에 이르기 직전의 가장 높은 봉우리.

 

 

북문 세심정에서 한번 더 물 보충.

 

 

북문에서 고당봉 정상까지 0.8km. 조금만 더 힘을 내랏.

 

금정산의 정상(해발 801m)이자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바람이 엄청 불어 서있기도 힘들었다.

 

 

고당봉에서 바라본 장군봉과 갑오봉.

두 봉우리는 금정산 줄기의 봉우리지만 행정구역상 양산시 동면에 속한다. 언젠가는 고당봉과 연계하여 가보게 될 것이다. 오늘은 체력/시간 관계상 패스. 아쉽지만 더 이상은 무리다.

 

 

고당봉 하늘에 까마귀 떼 보소.

고당봉의 암봉(巖峰) 바로 아래에 엄청난 수의 까마귀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등산객이 지날 때마다 한꺼번에 날아올라 경계를 펼친다.

 

 

금정산성 북문.

얼굴이 초췌하다. 이제 범어사 쪽으로 약 2km 내려가 버스정류소 앞에서 산행을 끝낸다.